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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곤시의방(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이런 종류의 저술로는 부녀자가 지은 것으로 최초의 것이다. 정부인 안동 장씨가 지은 것으로 아들인 존재 이휘일(存齋 李徽逸 1619~1672)의 종택에 있다가 1958년에 경북대학교 도서관에 기증되었다. 저자가 직접 쓴 <음식디미방>이라는 책이름은 책의 첫머리에 한글로 쓰여져 있다. 책엔 음식과 그 조리방법이 빼곡이 기록되어 있었데, 우선 눈에 띄는 건 글씨체이다. 종이 가득 써내려간 글씨가 반듯해 책을 쓴 이의 정성과 성품이 느껴진다. 또한 책내용을 보면 각각의 음식에 대한 조리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종류별로 나눠서 채계적으로 정리해놓고 있는데, 면병류 15가지와 조과류12가지, 어육류 46가지, 채소류 19가지, 주류 51가지, 식초 3가지까지 그 종류가 모두 146가지다. 또 이〈음식디미방〉의 뒷면에다 이 책을 지은 이 장 부인은 책을 읽게 되는 부녀에게 이르기는 말이 적혀 있다.




  안동 예안 오천동 출신의 濯淸亭 金綏(1481~1552)가 저술한 우리나라에서 한자로 씌어진 최초의 조리서이다. 『수운잡방』에는 그 이전의 어떤 저술에 비해서도 많은 술이 등장하고 있다. 『수운잡방』이전에 음식에 관한 저술로는 중국에서 들어온 『齊民要術』(540년경), 『農桑輯要』(1273년), 『山居四要』(1360년)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농상집요』는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開刊되었다는 구체적인 흔적이 보이나, 『제민요술』은 상당히 일찍부터 이 땅에 流轉하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됨에도 간행된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비록 이러한 중국의 조리서에 술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수운잡방』에 그대로 편입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고려도경』에는 “고려에는 찹쌀이 없어서 멥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는다(송나라에서는 본래 찹쌀술을 빚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니, 중국의 양조법과 사뭇 다른 점이 송나라 사신의 눈에 포착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수운잡방』은 중국의 여러 문헌에 나타나는 명칭의 술이 기록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이미 한국화된 술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蘊酒法』은 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義城 金氏 藥峯派 金時雨씨가 소장하고 있는 작자미상의 순한글체로 된 調理書로서 1987年에 발굴됐다. 책의 크기가 40*32cm로서 11매(22面)이며 앞부분은 글자가 분명하고 내용을 알기가 쉬우나 뒷부분은 글자체가 작고 심하게 흘려 썼으며 종이가 몹시 낡아서 알아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蘊酒法』에 쓰여있는 음식은 총 56項으로 內容別로 보면 술류 44項, 누룩 만드는 법 2項, 醬 2項, 병과류 6項, 반찬류 2項 이 있다. 기타 술과 장을 담지 않는 날이 적혀 있으며 뒷편에 造藥法과 기타 염색ㆍ의복 관리방법 등이 적혀 있다. 즉 蘊酒法에는 녹파주ㆍ정향극렬주ㆍ청명주ㆍ감점주ㆍ하향주ㆍ정향주ㆍ석향주ㆍ구가주ㆍ청명불변주ㆍ황금주ㆍ소국주ㆍ열주ㆍ신방주ㆍ오호주 등 14種이 수록되어 있고 藥用藥酒類에는 지황주ㆍ천문동주ㆍ오가피주ㆍ소자주ㆍ구기자주ㆍ창출주ㆍ안명주ㆍ백자주ㆍ녹미주 등 9種이, 特殊藥酒類에는 삼해주와 서왕모유옥경향주가, 獨酒類에는 이화주ㆍ사절주ㆍ방상주ㆍ사미주 등이 있고 각종 술 담는 법이 있으며 甘酒 만드는 법으로 화국법과 조국법이, 장(醬)만드는 법으로 즙장과 잡장법이 수록되어 있다. 병과류에는 연약법ㆍ약과법ㆍ빙사과ㆍ강정ㆍ밤다식ㆍ두텁단자 등이, 반찬류에는 열구지탕과 기타 반찬류가 수록되어 있다.